<manna 24> 칼럼 W&W FO 가문승계 노하우: 차세대 교육 중요성(비금융 교육)
- Gil Young Lee
- 5월 2일
- 2분 분량
“부의 소유가 당연하지 않음을 느끼게 해야”
가족기업의 성공적인 승계는 한 가문의 영속을 넘어, 가족기업이 주축인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많은 가문이 상속세와 증여세 절감만을 고려하지만, 진정한 가문의 영속을 위해서는 그보다 더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조기 교육, 세대 간 가치관 차이 극복, 탄탄한 지배구조 수립, 그리고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적인 직·간접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부(rich)의 단순한 세습을 넘어, 더 가치 있고 지속 가능한 삶(wealthy)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가문과 가업의 승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20년 이상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해 온 메릴랜드의 한인 멀티 패밀리 오피스, 웰씨앤와이즈 패밀리 오피스가 성공적인 가문 승계와 지속 가능한 부의 설계를 위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교육: 경험”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거의 모든 문화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은 부모가 가진 최우선 과제이다. 그 중에서도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에게 부에 수반되는 혜택과 책임감을 동시에 일깨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난 번 칼럼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달에는 ‘비금융 교육’의 내용과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식인 현장학습, 직접 체험하면서 깨닫는 경험에 의한 학습에 대해 논의한다.
“부유한 가문에서 필란트로피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많은 부유한 가문은 가족의 가치와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필란트로피(자선활동)’ 활동을 수행한다. 가문의 부를 대대로 이어가기 위해 부모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수많은 교육, 그 중에서도 필란트로피는 미래의 가문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이다. 필란트로피를 수행하면 감사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타인의 불행이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사회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자선과 나눔의 필요성을 자녀 스스로 내재화하게 된다. 이후 필란트로피 활동은 가문의 자선 활동이나 자선 단체에 완전히 통합되어 가문 구성원이 모두 함께하는 활동으로 확장될 수도 있다.
“Learning by Doing”
가장 전통적인 학습 방법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실제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하는 것이다. 자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비재무/비금융 교육에는 가족회사 외부 취업, 인턴십, 필란트로피(자선활동)에 참여하기, 경영 관련 모임과 행사 참석 등이 있다.
현장 학습은 가장 오래되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다. 비즈니스 필드에서는 숙련된 지식을 인턴십 차원에서 습득할 수 있다. 실제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해결 사례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은 자녀에게 큰 자산이 된다. 이러한 현장 학습은 가족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수행되며, 이 곳에서는 다른 임직원들과 동일한 조건 하에서 진정한 배움에 집중할 수 있다. 많은 가문은 이러한 경험을 거쳐 습득한 경험과 지식, 통찰을 가족 회사로 가져오게 된다.
“가문의 경험을 축적하고 전승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
마지막으로, 가족 모임이나 가문 행사에서는 구성원들이 수년간 축적해온 지식, 경험,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공유된다. 이러한 교류는 거부감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며, 별도의 큰 수고나 노력이 없이도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가문의 지혜가 축적되고, 다음 세대로 전승·확장된다.
이처럼 하나의 구조화된 아이디어가 세대를 넘어 전달되면, 각자의 필요와 관심에 따라 재구성되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패밀리 오피스는 다음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경험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매개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족 회의나 각종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가족 간의 원활한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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