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겐티 씨씨
Jul 23, 2026
은퇴 후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도 은퇴 당시의 자산을 10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은퇴자가 약 3분의 1에 이른다.
은퇴 가구를 20년 동안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중간 수준의 자산을 가진 가구는 평균적으로 저축액의 3분의 1도 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원금을 거의 건드리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다.
2026년 8월 – 금융 인사이트 뉴스레터 2026년 8월 1일
겐티 씨씨(Genti Cici), CFP®, CAIA & 이태영 박사 공저
돈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저축, 투자,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안 질문들
나는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처음 만나는 잠재 고객이나 오랫동안 함께해 온 고객에게 종종 아주 단순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
가장 많이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로 비슷하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답은 점점 모호해진다. "자산을 더 늘리고 싶습니다.", "안전하게 지키고 싶습니다.", "더 많이 갖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왜 더 많이 가져야 할까요?'. 그 질문 앞에서 잠시 생각에 잠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때부터 비로소 돈이 아닌 삶의 목적에 대한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
“만약 내일 당신의 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나를 더 놀라게 하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질문 자체를 본인 스스로에게 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수십 년 동안 돈을 벌고, 저축하고, 투자해 왔지만 정작 사용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랫동안 나는 그런 사람들이 몇 않되는 예외적 사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래 알리안즈(Allianz)의 2026년 은퇴 연구 데이터는 그들이 오히려 일반적인 부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현재 미국인의 67%가 죽음보다 돈이 바닥나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질병도 아니고, 외로움도 아닙니다. 죽음 자체보다 빈 통장을 더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2022년 57%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두 번째는, 은퇴 후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도 은퇴 당시의 자산을 10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은퇴자가 약 3분의 1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은퇴 가구를 20년 동안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중간 수준의 자산을 가진 가구는 평균적으로 저축액의 3분의 1도 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원금을 거의 건드리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다.
이 두 사실을 나란히 놓고 보자. 우리는 돈이 떨어지는 것을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동시에 상당수는 돈을 다 쓰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같은 사람들, 같은 돈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모두 부류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이것이 사전 계획에 따른 계산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하기를 끓여 왔다. “이 돈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 돈은 중개자일 뿐이다 」
우리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잃는 사실이다. 돈은 인간이 만든 개념이다. 돈은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것과 우리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 사이를 연결하는 훌륭한 발명품이다. 나의 노동력이 돈이 되고, 그리고 그 돈 은 식료품이 되고, 집이 되고, 부모님을 만나기 위한 비행기 표가 되고, 딸의 교육비가 되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부가 된다. 돈은 이 두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다.
“내 목표는 더 많은 돈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내 목표는 더 많은 다리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질문 한다. 당신의 그 다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누구도 다리 자체를 위해 다리를 만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목적지이다. 다리는 단지 그곳에 가도록 도와줄 뿐이다. 그런데, 저축과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들어보면 어떤가? ‘목표 금액 달성하기’. ‘포트폴리오 키우기’. ‘시장 수익률 이기기’. 그리고, ‘더 많이’. 어느 순간 돈은 중개자의 역할을 잃고 무대의 중심에 올라섰고, 돈이 원래 사 주어야 했던 삶은 조용히 뒷자리로 밀려나 있다.
(Part#2)
돈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삶 보다 돈의 가치가 우선하는 현재」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사람들이 이런 가치의 혼동에 빠지는 이유가 단순히 피상적이어서라고 생각하지 않다. 여기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돈만이 인생 계획에서 점수판이 존재하는 유일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에는 확인할 수 있는 잔고 액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는 월간 명세서를 보내주지 않는다. “자랑스러운 일을 하며 살기”에는 초록불이나 빨간불 표시가 없다. 반면 계좌 잔액은 매일, 심지어 1원 단위까지 업데이트가 된다. 그래서, 측정 가능한 것이 점점 중요한 것을 대체한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최적화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도덕적 실패가 아니다. 측정의 실패다. 그리고, 그 대가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나타난다.
일하는 동안에는 계좌 잔고 숫자에 대한 집착이 “그 숫자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밀어낸다. 그리고, 그 집착은 은퇴 이후에는 더욱 가혹해진다. 만약 “충분함(enough)”을 정의해 두지 않았다면, 어떤 계좌 잔고 금액도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평생 써도 남을 만큼의 자산이 있는 사람들조차 여전히 불안해한다. 더 큰 잔고가 가져다주지 못하는 안도감을 기다리며, 가족 여행도, 선물도, 나눔도 나중으로 미룬다. 돈이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무엇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가”가 한 번도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리안츠(Allianz)의 2026년 은퇴 연구는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가」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이 글은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설교가 아니다. 돈은 매우 중요하다. 2023년,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서로 다른 견해를 가져왔던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과 매튜 킬링스워스(Matthew Killingsworth)는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과 삶의 만족도 역시 계속 상승한다.
하지만, 그 이유는 돈 자체 때문이 아니다. 돈이 가능하게 해 주는 것들 때문이다.
안정감, 선택권, 시간의 자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 등이다. 반면 이미 깊은 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돈이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은 웰빙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마치 연료가 자동차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같다. 연료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연료 자체가 여행은 아니다.
「해결책은 놀라울 만큼 단 순하다」
미국인 중 실제로 자신의 돈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문서로 작성해 본 사람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Schwab의 최근 자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만이 공식적인 재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분명했다. 재무 계획을 세운 사람들의 74%가 재정적으로 편안하거나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느낀 반면, 재무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들 중에 안정감을 느낀 사람은 48%에 그쳤다. 이는 계획을 적어 놓는다고 시장이 바뀌기 때문이 아니다. 계획은 “충분함”을 정의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온함은 바로 그 “충분함” 위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 저자는 누구에게나 다음과 같은 과제를 권하고 싶다.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먼저, 실제 목표를 적어보시라 권한다. “편안하게 은퇴하기” 같은 추상적인 문장이 아니다. 정말 원하는 것들을 적어 보시라. ‘아침에 눈뜨고 싶은 장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 ‘수입 걱정이 없다면 하고 싶은 일.’, ‘세상에 베풀고 싶은 도움.’
그리고 각각에 대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해보시길 권한다.
1. 이것을 이루는 데 얼마가 필요한가?2. 언제 이것을 원하고 있는가?3. 이 목표에서 돈이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놀랍게도 어떤 목표는 생각보다 훨씬 적은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어떤 목표는 돈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단계이다. ‘돈에게 직무를 부여하는 것’, 다시 말해, 돈에게 결승선을 부여하는 것이다. 목적 없는 돈은 걱정과 함께 끝없이 쌓여갈 뿐이다.
저축과 투자는 재정계획과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엔진이다. 그래서, 저자는 누구에게도 그것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엔진에는 목적지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연료를 더 많이 남겨둔 채 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는 단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보시기 바란다.
“내 돈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 한 문장이 존재하기 시작하면, 재정관리에 관련된 나머지 모든 일들이 훨씬 쉬워진다.
언제나 그렇듯, 이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으시다면 우리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겐티 씨씨, Genti Cici, CFP®, CAIA
웰씨앤와이즈 410-469-9532(연결번호 102)
출처: 알리안즈 라이프(Allianz Life) 2026년 연례 은퇴 연구(Annual Retirement Study); EBRI, '은퇴 기간 중 자산 인출(Asset Decumulation Over Retirement)'; Kahneman & Killingsworth, PNAS (2023); 찰스 스와브 설문조사(Charles Schwab; 2025년 현대적 부(Modern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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